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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그리스, 유로존 잔류가 더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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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로존의 운명을 가를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로 세계의 눈이 쏠린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에 결과가 공개된다.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도 쉽사리 결과를 낙관하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그리스가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루스 쾨스터리히 블랙록 수석투자전략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네 가지 이유에서 최악의 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로 중산층의 가계저축이 모두 사라지다시피 할 것이며, 둘째로 드라크마(그리스의 유로화 사용 전 고유화폐단위)를 부활시키면 드라크마 통화가치가 유로화 대비 급전직하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급격히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로는 “수출 역시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가 통화동맹 체제에서 탈피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면 수출에서 상당한 이익을 보게 되는 셈이지만, 그리스는 수출규모가 매우 작은데다 현재로서는 경쟁력도 취약해 통화가치 절하의 이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넷째 이유는 그리스의 국가부채가 여전히 막대한 규모이며 이는 다시 말해 정부의 지불능력이 없는 상태로, 그리스가 유로를 떠나면 그나마 받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지원조차 끊기게 되면서 긴축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그리스 국민들의 고통 역시 더욱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쾨스터리히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려면 긴축에 수반되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겠지만, 탈퇴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라면서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그리스 2차 총선에서 EU 등의 긴축 압박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집권에 성공할 경우 그리스와 EU 기타 국가들의 갈등이 커져 결국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리자 측은 유로존 탈퇴를 부인하는 대신 EU 등과 구제금융 지원 당시 맺은 긴축조건의 완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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