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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작품 등 고미술품 미래저축銀 200억대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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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잡은 하나금융, 일부 매각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지난해 퇴출됐던 부산저축은행에 이어 3차 구조조정을 통해 퇴출된 미래저축은행도 박수근 화백 등 유명 화가의 미술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미술품은 모두 하나금융그룹(하나캐피탈)이 담보로 잡고 있고, 일부는 지난달 경매를 통해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미래저축은행 소유의 박수근 화백과 김환기 화백, 미국 추상주의 화가인 사이 톰블리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담보로 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145억원)에 참여할 당시 5점의 그림을 담보로 잡았다.

하나금융이 담보권을 행사하고 있는 그림 목록에는 박수근 화백의 '두여인과 아이', '노상의 여인들', '노상의 사람들' 등 3점이며, 김환기 화백의 '무제'도 담보다.
지난해 타계한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도 하나금융의 담보목록에 포함돼 있다.

하나금융이 담보로 잡은 5점의 그림 감정가는 무려 1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박수근 화백의 '두여인과 아이', '노상의 여인들' 등 2점은 지난달 경매를 통해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11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감정가 16억원보다 5억원 정도 싸게 낙찰됐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은 담보로 잡고 있는 볼세나와 무제, 노상의 사람들 등도 모두 경매를 통해 매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림 담보를 통해 모두 93억원 정도를 회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화가의 그림 처분에 대해 하나금융측은 유상증자 참여 당시 계약에 풋옵션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2년내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하거나 IPO 후 투자분에 대한 수익률이 연복리 10% 미만일 경우, 유상증자 후 BIS비율이 8%에 미달할 경우, 기타 하나캐피탈 투자주식에 대해 심대한 손실 가능성이 발생, 1개월내 손실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서화 5점과 대주주 주식질권(지분율 54.41%)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는 게 하나금융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미래저축은행의 BIS비율은 5.67%로 풋옵션 행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미래저축은행이 고가의 미술품을 어떤 경로를 통해 소유하게 됐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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