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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쉬라던 정몽구 회장, 주말 연구소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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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州 의원 등 일행 10여명
1시간30분간 남양연구소 방문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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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임철영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휴일이었던 지난 7일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를 깜짝 방문했다.
지난해 말 '나도 가급적 주말에는 출근을 자제할테니 임원들도 휴일에는 쉬라'는 지시를 직접 내린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연구소 방문은 다소 이례적이었다. 정 회장이 휴일에 연구소를 들른 것은 이곳을 찾은 귀빈들 때문이었다.

12일 현대차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북핵문제 논의차 우리나라를 찾은 색스비 챔블리스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포함한 10여 명의 일행이 주말인 7일 현대ㆍ기아차의 연구개발 핵심거점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현대차그룹이 아닌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직전까지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근무일도 아닌데다 상대방의 요청으로 방문하는 것인 만큼 정 회장까지 나설 필요가 있냐는 점 때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참석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렸으나 결국(정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챔블리스 상원의원 등 일행은 1시간30분 동안 연구소 내 R&D 역사관과 충돌시험장 등을 둘러본 후 정 회장과 환담을 가졌다. 10여 명의 일행 중 상원의원은 챔블리스 의원을 포함해 5명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품질경영, 디자인 경영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위상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조지아주에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미국 지도자들에게 국내 핵심 시설을 직접 보여주고 특히 정 회장이 영접함으로써 한미FTA 협정 체결 과정에서 나타난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방문에서는 좀처럼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는 충돌시험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충돌시험은 대개 개발중인 신차를 갖고 진행하는 만큼 외부와는 철저히 차단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이날은 귀빈이라 특별히 공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상원의원 일행은 연구소를 둘러보면서 감탄을 연발했다는 후문이다.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에 대한 정 회장의 자부심도 이들을 직접 맞이하는데 한 몫 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이들의 일정을 감안할 때 본사가 아닌 연구소를 둘러보는데 1시간30분을 투자한 것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면서 "현대ㆍ기아차의 본질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네이슨 딜 조지아주지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도 남양연구소와 당진제철소를 둘러보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그룹 최고경영진이 딜 주지사가 연구소를 다녀간 후 현대ㆍ기아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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