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과 관련해 체육활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존 레이티와 에릭 헤이거먼이 쓴 '운동화 신은 뇌'의 책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타이터스빌의 중고등학교에 체력 단련실을 마련하고 하루 체육 수업 시간을 10분 늘렸는데 이 프로그램이 도입(2000년)된 이래 550명의 중학생들 사이에서 주먹다짐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고 활기차게 하며 성적도 향상된 사례는 서울 우신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신고는 점심, 저녁시간을 80분으로 해 학생들이 식사 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아리활동 시간을 통한 운동 시간이 2~3시간으로 늘어난 이후 왕따나 학교폭력이 줄고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및 비행 행동(폭력행사ㆍ왕따ㆍ게임중독 등)이 중학교에 집중(69%)되어 있고, 체육활동 욕구가 왕성한 중학생의 체육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게임 중독,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공감ㆍ소통ㆍ배려 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학교 체육수업 2~3시간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학년별로 1~2시간씩 확대해 모든 중학생이 주당 4시간씩 체육활동을 하도록 했다. 또 학교 밖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용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스포츠클럽 전담교사를 지정해 스포츠강사 관리 및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기획 등을 통해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체육활동의 활성화로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ㆍ인내심ㆍ자기희생정신 함양, 약자에 대한 배려, 신체활동 욕구 해소 등 다양한 교육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우리 학생들도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교육효과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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