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면서 국내 경제의 업종별 변화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한국밸류 10년투자 밸런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한국밸류운용이 선보였던 가치주 펀드처럼 가장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등을 담는다.
다만 과거에는 '잃지않는 투자'를 목표로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시장의 변동성을 적극 수용하는 방식을 첨가했다. 카테고리를 4개로 나눠 업종별 경기민감도와 수출·내수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한 것. 경기방어수출군, 경기방어내수군 등 경기방어주 뿐만 아니라 경기민감 수출군, 경기민감 내수군 등 경기민감주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해 균형잡힌 투자를 추구한다.
이 부사장은 "시장과 독립적으로 가치투자를 고수하다 보니 일부 마니아를 위한 펀드라는 오해가 있었다"며 "주식시장의 바탕인 실물경제 변화를 투자비중에 반영한 밸런스펀드는 조만간 돌아오는 실적장세에서 유리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신 한국투자밸류운용 대표는 "연간 1400회 이상의 기업탐방과 리서치를 통해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펀드 출시는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관계없이 긴 호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가치투자 시장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밸런스 펀드는 C클래스의 경우 연간 총보수가 1.998%며, 장기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매 1년마다 보수가 낮아져 3년이상 가입자의 경우 연 30% 정도 보수가 인하된다. 온라인 고객을 위한 온라인 전용과 기관투자자를 위한 상품 등을 클래스로 추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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