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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주요 은행들, 2차 LTRO 대출 참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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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로이즈뱅킹·RBS 도합 150억유로 대출 신청할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주요 은행들이 오는 29일 실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두번째 3년 만기 장기 저금리 대출(LTRO)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즈뱅킹 그룹과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도합 150억유로의 LTRO 대출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HSBC와 바클레이스 등 다른 영국 은행들도 LTRO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 로이즈뱅킹그룹과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첫번째 LTRO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과적으로 두번째 LTRO 입찰에서 영국 은행들의 참여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자금 지원이 끝나면서 영국 은행들이 ECB 대출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RBS와 로이즈 뱅킹그룹이 LTRO 대출 금리가 1%에 불과해 매력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스 반 사운 RBS 재무이사는 "LTRO는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자금을 대주고 있으며 LTRO를 이용한다고 해도 별 오점이 되지 않는다"며 LTRO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토니오 호르타-오소리오 로이즈 뱅킹그룹 최고경영자(CEO)도 "LTRO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해 이번 LTRO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은행은 LTRO를 통해 얼마나 대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FT는 시장 관계자를 통해 RBS가 첫번째 LTRO 대출에서와 비슷한 50억유로의 대출을 2차에서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ECB의 LTRO 대출을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없었던 RBS는 1차 LTRO 입찰에서 네덜란드 자회사를 통해 50억유로를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BS는 지난 23일 그리스 국채 상각 등으로 인해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가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난 20억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RBS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455억파운드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현재 정부가 RBS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즈 뱅킹그룹은 1차 LTRO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2차 입찰에서는 약 100억유로 규모의 대출 신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1차 입찰에서 수십억 유로를 대출받은데 이어 이번 2차 입찰에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이즈 뱅킹그룹과 마찬가지로 1차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바클레이스도 2차 입찰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첫번째 LTRO 대출에서는 523개 은행이 4890억유로 대출을 신청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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