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로이즈뱅킹·RBS 도합 150억유로 대출 신청할 것"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즈뱅킹 그룹과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도합 150억유로의 LTRO 대출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HSBC와 바클레이스 등 다른 영국 은행들도 LTRO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RBS와 로이즈 뱅킹그룹이 LTRO 대출 금리가 1%에 불과해 매력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스 반 사운 RBS 재무이사는 "LTRO는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자금을 대주고 있으며 LTRO를 이용한다고 해도 별 오점이 되지 않는다"며 LTRO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토니오 호르타-오소리오 로이즈 뱅킹그룹 최고경영자(CEO)도 "LTRO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해 이번 LTRO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은행은 LTRO를 통해 얼마나 대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BS는 지난 23일 그리스 국채 상각 등으로 인해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가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난 20억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RBS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455억파운드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현재 정부가 RBS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즈 뱅킹그룹은 1차 LTRO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2차 입찰에서는 약 100억유로 규모의 대출 신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1차 입찰에서 수십억 유로를 대출받은데 이어 이번 2차 입찰에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이즈 뱅킹그룹과 마찬가지로 1차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바클레이스도 2차 입찰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첫번째 LTRO 대출에서는 523개 은행이 4890억유로 대출을 신청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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