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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배당액 높이면 소액주주 배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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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비중 차등적용, 최대주주 배당 대상 제외가 더 효과적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최근 현금배당액을 높여달라는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배당액 자체를 높이는 것은 최대주주의 배당수익만 높이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00원 안팎의 소액이 대부분인 배당액의 특성상 배당액이 소폭 오른다 해도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보다는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1750원, 우선주 1주당 1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현대차의 최대주주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지분 중 5.15%인 보통주 1139만5859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 현금배당을 통해 199억원이 넘는 배당수익을 챙기게 됐다.
백화점 오너들도 수십억 원대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롯데쇼핑 주식 423만7627주(14.59%) 보유하고 있어 63억56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회장도 각각 현대백화점 주식 393만2719주(16.8%), 170만2890주(17.3%)를 갖고 있어 올해 25억5000만원(주당 650원), 12억7700만원(주당 750원)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반면, 최대주주가 배당이익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지난 6일 소액주주에게만 보통주 1주당 88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오세영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2667만7000주(69.4%)로 23억여 원의 배당이익을 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오 회장은 "캄보디아 사무소 설립 등 재투자에 쓰겠다"며 자신의 현금배당을 포기했다.

유아이디와 같이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액을 적용하는 차등 배당 사례는 있었으나 최대주주가 스스로 배당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아이디의 경우 지난해 말 보통주 1주당 소액주주에게는 150원, 최대주주에게는 75원의 차등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휴스틸이나 남양유업처럼 소액주주들이 배당액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배당액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는 최대주주에 대한 차등 배당이나 배당 대상 제외 등이 소액주주들의 배당수익과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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