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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의 그 남자...변양균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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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따뜻한 경제학' 출간 … "신정아 사건은 내 생애 유일한 시련"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 생애 유일한 시련이었으며 가장 큰 고비였다. 나의 불찰이고 뼈아픈 잘못이었지만, 그 결과가 그리 참혹할 줄 몰랐다는 것이 더 큰 불찰이고 잘못이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입을 열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관과 복지관을 재조명한 책 <노무현의 따뜻한 경제학(바다출판사>을 통해서다.
변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참회의 마음에서,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재평가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과 있었던 개인적 일화를 곁들여 가며 참여정부의 경제 원칙과 복지 철학을 변론했다.

변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었다"며 "마음 속으로 늘 진보를 꿈꿨을지 모르지만, 정책 결정의 책임자로서 그가 가졌던 유일한 기준은 합리적 실용주의였다"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복지 비전과 재정 개혁의 틀을 가장 체계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비전 2030'을 중심으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집필 후기에 해당하는 '글을 마치며'에서는 신정아 사건과 관련해 "나의 불찰이고 뼈아픈 잘못이었지만, 그 결과가 그리 참혹할 줄 몰랐다는 것이 더 큰 불찰이고 잘못이었다"고 시인했다.

변 전 실장은 "아내와 가족에겐 말할 것도 없다"면서 "그런데 대통령과 내가 몸담았던 참여정부에 그토록 큰 치명타가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 신씨를 '신정아 씨'라고 지칭하며 "법원에서 신정아 씨와 관련된 문제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이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은) 누명과 억측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변 전 실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 경제학 석사, 서강대학교 박사학위를 받고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 관료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를 거치며 경제개발, 정부 예산 및 국가 기획 분야에서 공직 생활을 해왔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차관을 시작으로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며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했으나 2007년 신정아 사건이 불거지면서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2009년 1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집필 활동에 전념해 왔다.

현재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건립 기획위원으로 있으며,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블로그 'www.변양균.com'을 개설하고 시민이 국가 경제 정책 수립과 집행에 참여토록 하는 창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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