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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희영 "인생 바꿔놓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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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영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박희영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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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내 인생이 바뀔 것 같다."

박희영(24)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골프장에서 끝난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을 통해 "왜 우승이 없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지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며 "이번 우승이 앞으로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희영은 이어 "아직도 우승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더 긴장됐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첫 홀이라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2008년 미국 진출 이후 96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리더보드를 안 보려고 애썼다"며 "서너 차례 파 퍼트가 들어가면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동생 박주영(21)도 골프선수다. 박희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내년도 시드전 본선을 앞두고 있는 동생에게 "내 우승을 통해 동기부여가 더 됐으면 좋겠다"며 힘을 보탰다.

마지막 라운드 시작 직전에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만난 크리스티 커(미국)가 "희영, 너는 할 수 있어"라고 응원해 준 사실도 공개했다. 이어 박희영은 "청야니와 폴라 크리머, 산드라 갈 등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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