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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남자 200m 2연패..세계新 수립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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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세계선수권 남자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100m 실격의 아픔은 날려버렸지만 기대했던 세계기록 경신은 실패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40을 기록하며 월터 딕스(미국, 19초70),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 19초80)를 여유있게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번레인에 선 볼트는 100m 실격의 충격은 완전히 날려버린 듯 시종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제스처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을 즐겁게 했다. 침을 묻힌 양 손가락으로 이마를 번갈아 문지르다 양팔을 하늘로 벌려 승리를 부르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7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느린 출발 반응 속도(0.193초)를 기록하며 스타팅블록을 박차고 나간 볼트는 그러나 곧바로 무서운 기세로 달려나오며 곡선주로를 지나자마자 1위로 치고 나왔다. 세계신기록까지 기대케 하는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쳤던 볼트는 그러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긴 했지만 기록 수립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볼트는 2연패가 확정된 후 관중과 악수를 나누거나 자메이카 레게 음악에 맞춰 댄스 실력도 선보이는 등 특유의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치며 100m 악몽을 완전히 벗어버렸다. 특히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난 언제나 챔피언이다. 날 믿으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볼트는 폐막일인 4일 남자 계주 4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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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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