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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얼굴에서 로고를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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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마스터' 세계 첫 뒷면 배치…비자社와도 조율 중

현대카드 'the red' 사진";$txt="▲현대카드가 이달부터 신규 발급하는 '더 레드' 카드의 앞면(왼쪽)과 뒷면";$size="550,174,0";$no="201108021408368135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신용카드에 디자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신용카드 전면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비자' 또는 '마스터' 등 해외 브랜드 로고가 카드 뒷면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길이 트였기 때문이다.

3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마스터카드와 협상을 통해 8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더 레드(the red)'에는 마스터 로고를 카드 뒷면에 넣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모양새 없이 카드 전면을 차지했던 마스터의 로고는 카드 뒷면으로 넘어갔다. 마스터 로고가 카드 뒷면에 자리잡는 건 '더 레드(the red)'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마스터 카드는 지난 1982년 국내에 첫 발급된 이후 지금까지 신용카드 전면에 자리잡아 왔다. 그동안 비자와 마스터 카드 등 국제 카드사들은 국내 카드사의 계속되는 로고 뒷면 배치 요청에도 불구, 자사의 규정을 들며 완강하게 거부해 왔다. 앞면에 표기된 브랜드 로고가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마스터 카드가 현대카드와 로고 뒷면 배치 문제를 타협함에 따라 비자카드도 조만간 마스터 카드의 조치를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영 비자카드 상무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문의가 많았으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현재 미국 본사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 로고 뒷면 배치와 관련 이윤석 현대카드 이사는 "비자카드와의 조율이 쉽지 않아 마스터 카드를 선택하게 됐다"며 "마스터 카드 역시 설득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잘 협의가 돼 이번에 뒷면 배치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의로 인해 다음으로 더욱 다양한 디자인의 신용카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카드의 'the red'는 'the Black'과 'the Purple'에 이어 일반적인 플래티넘 카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카드로 연회비 20만원(가족 회원 7만원)이다. 발급과 동시에 20만원 상당의 기프트 바우처를 제공하며, 인천국제공항과 24개 국내 특1급 호텔에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와 최고 10%의 식음료 할인 및 객실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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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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