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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50원 육박... 외환당국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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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원달러 환율이 급기야 1050원을 위협하는 등 추세적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외환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물가를 보면 환율 하락을 허용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경제의 기둥인 수출기업들의 고충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환율은 장중 1050원을 하향 돌파하는 등 당국의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1050원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부채상한 증액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무역수지가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외 원화절상 압력이 거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기록하는 등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반기 최우선 경제정책방향이 물가안정에 있는 만큼 정부로서는 물가 잡기가 당장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환율이 10% 떨어질 때마다 경상수지가 70억달러 이상 감소한다"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말은 외환당국의 고민을 가늠케 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0원을 하향돌파하며 1048원대까지 떨어졌을 때 당국의 미세조정이 추정되면서 1050.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마감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1050원의 지지선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은 계속 1050원을 하향테스트 하는 가운데 인위적인 힘으로 위태롭게 지켜지는 저항선은 언젠가 뚫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개입경계심이 아니었다면 1050원은 충분히 하향돌파 됐을 것"이라며 "1050원이 계속 강한 지지선으로 남아있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선과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선을 수성하기란 쉽지 않다"며 "미국의 부채증액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환율이 1040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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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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