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천영우의 대북 강경발언..MB의 복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천영우의 대북 강경발언..MB의 복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해외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보냈다. 청와대 수석이 실명으로 해외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한 것은 드문 일로, 이명박 대통령의 속마음을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 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천 수석은 최근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계속 내부 자원을 주민생활 개선이 아닌 군사 부분에 투입한다면 어느 순간엔가 더 이상 군사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이렇게 가다간 어느 순간엔가 파산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북한이 종말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수석은 이와 함께 "북한의 변화를 위한 에너지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며 "언제 임계질량에 도달할지는 모르지만 북한이 영원히 이런 식으로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언젠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수십년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대가가 견딜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그간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는 데 대한 충분한 대가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핵화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천 수석은 또 한국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유감을 표명하기 전에는 공식적인 남북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천 수석의 작심 발언은 남북 대화에 앞서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를 계기로 남북 대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방침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 수석의 발언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 기조를 설명한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하고 핵 문제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2011년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 군사적 모험주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평화와 협력을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