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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중·일 FTA 협상 2012년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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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중국·일본이 2012년께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2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 샤오준 중국 상무부 차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한·중·일 3국이 공동 연구가 끝나는 2012년께 FTA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은 내년쯤 FTA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샤오준 차관은 중국 웨이하이에서 개최된 한·중·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 제3차 회의 후 가진 인터뷰에서 "3자간 FTA가 동아시아 경제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3국은 전 세계 인구의 22%, 통합 경제 규모는 세계 전체의 19%를 차지한다. 외환보유고 합계는 무려 47%에 이른다. 장 샤오지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개발연구센터 선임 연구원(한·중·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위원회 위원 겸임)은 "한·중·일 FTA는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은 세계 3대 경제 통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3국간 FTA 논의가 가속화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미국발 금융 위기와 유럽 부채 위기가 고조되면서부터다. 이 차관은 "금융 위기 이후 수출 증대를 위해 미국과 EU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리스크가 큰 지를 알게 됐다"며 "역내 FTA는 3국의 해외 무역 및 투자 증대, 서구에 대한 의존도 축소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도 "글로벌 금융 위기가 3자간 FTA 협상에 모멘텀을 달아줬다"고 분석했다.

3국간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전망이다. 현재 한·중·일 당사자간 무역은 3국의 해외 무역 중 20% 미만, 3자간 해외 투자는 전체의 6%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만약 FTA가 시행되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도 "3국이 무역과 투자를 확대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카가와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참사관은 "3자간 FTA가 통합을 실현하는 중대한 주춧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농업과 자동차 부문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 이 차관은 "농업 부문은 한국과 일본에 민감한 문제이며, 자동차·철강·화학 같은 산업 부문 개방은 중국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한·중·일 FTA 협상 논의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해 10월 3국 정상이 2012년 완성을 목표로 공동 연구에 착수하기로 동의하면서부터다. 1·2차 회의는 지난 5월과 9월 각각 일본, 한국에서 열렸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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