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인 습관 하나 열 노력 안 부럽다"
20일 삼성이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매거진 '삼성&U'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김태윤 책임은 보고서의 달인으로 손꼽힌다. 김태윤 책임에게는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일이 몇 가지 있다.
또 그룹 방송을 챙겨 보며 그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출근해서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에 접속하기 전 로그인 화면에 나오는 재미있는 플래시 영상이나 유용한 템플릿을 저장해 둔다.
게다가 그는 메모광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적을 정도다. 정리광이자 메모광인 그에게 일상의 습관이야말로 커다란 재산이다.
◆"자신만의 콘텐츠로 소통하라"
삼성SDS 조세형 과장은 블로그의 활용을 강조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거창하거나 대단한 주제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조 과장의 생각이다.
조 과장은 3년 동안 그룹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모아, 얼마 전 '회사에서 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이란 책을 펴냈다. 그는 문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것도 직장인의 소양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조 과장은 "조직은 일 잘하는 사람보다 소통 잘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며 "'고맙다'든지 '수고했다'는 메모가 적힌 포스트 잇 한 장이 주는 진한 감동은 잘 정돈된 보고서 한 장보다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며 "소통이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과의 소통, 셀프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해져라. 소통의 본질은 스킬이 아니라 공감에 있다"고 강조한다.
◆"허진주 대리 새로움에 나를 노출시켜라"
삼성코닝정밀소재 허진주 대리는 제조 현장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다. 허 대리는 'PT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동료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 올 때마다 척척 해결해 준다.
하지만 그런 노하우가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그녀는 벤치마킹을 위해 평소 사내 과제 관리 시스템에 자주 접속해 다른 사람의 과제물을 유심히 살펴본다.
또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삼성경제연구소(SERI) 포럼에 업데이트되는 관련 글을 꼼꼼히 읽어 본다. 그중 눈에 띄는 템플릿 양식이나 정보가 있으면 응용한다.
허 대리가 보고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은 우선 보고받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직위와 소속 부서에 따라 요구하는 정보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단순한 보고 자료는 충실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핵심적인 단어를 강조하는 등 그래픽 중심으로 작성한다. 이와 함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보고 대상의 직위와 부서를 염두에 두라. 끊임없이 벤치마킹하라. 더 나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고 말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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