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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人 문서작성·소통달인 비결은?

최종수정 2010.11.22 09:54 기사입력 2010.1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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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회사 동료·선배·후배는 물론, 소비자들과 항상 소통해야 하는 직장인. 삼성인을 대표하는 소통의 달인들에게서 그들만이 체득한 소통의 비결을 들어봤다.

◆"잘 들인 습관 하나 열 노력 안 부럽다"
20일 삼성이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매거진 '삼성&U'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김태윤 책임은 보고서의 달인으로 손꼽힌다. 김태윤 책임에게는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그는 중앙일간지와 경제지를 꼼꼼히 읽은 후 관심 있는 분야별로 기사를 스크랩한다. 이렇게 모은 스크랩 파일이 벌써 10권이 넘는다. 9시 뉴스는 물론이다.

또 그룹 방송을 챙겨 보며 그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출근해서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에 접속하기 전 로그인 화면에 나오는 재미있는 플래시 영상이나 유용한 템플릿을 저장해 둔다.

게다가 그는 메모광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적을 정도다. 정리광이자 메모광인 그에게 일상의 습관이야말로 커다란 재산이다.
그는 "메모하라, 기억력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두루 섭렵하라. 고무줄처럼 탄력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로 소통하라"
삼성SDS 조세형 과장은 블로그의 활용을 강조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거창하거나 대단한 주제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조 과장의 생각이다.

조 과장은 3년 동안 그룹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모아, 얼마 전 '회사에서 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이란 책을 펴냈다. 그는 문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것도 직장인의 소양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조 과장은 "조직은 일 잘하는 사람보다 소통 잘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며 "'고맙다'든지 '수고했다'는 메모가 적힌 포스트 잇 한 장이 주는 진한 감동은 잘 정돈된 보고서 한 장보다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며 "소통이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과의 소통, 셀프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해져라. 소통의 본질은 스킬이 아니라 공감에 있다"고 강조한다.

◆"허진주 대리 새로움에 나를 노출시켜라"
삼성코닝정밀소재 허진주 대리는 제조 현장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다. 허 대리는 'PT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동료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 올 때마다 척척 해결해 준다.

하지만 그런 노하우가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그녀는 벤치마킹을 위해 평소 사내 과제 관리 시스템에 자주 접속해 다른 사람의 과제물을 유심히 살펴본다.

또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삼성경제연구소(SERI) 포럼에 업데이트되는 관련 글을 꼼꼼히 읽어 본다. 그중 눈에 띄는 템플릿 양식이나 정보가 있으면 응용한다.

허 대리가 보고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은 우선 보고받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직위와 소속 부서에 따라 요구하는 정보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단순한 보고 자료는 충실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핵심적인 단어를 강조하는 등 그래픽 중심으로 작성한다. 이와 함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보고 대상의 직위와 부서를 염두에 두라. 끊임없이 벤치마킹하라. 더 나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고 말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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