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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스캔들' 불씨 재점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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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택압류 부분 재개 소식이 이어지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던 '모기지 스캔들'이 다시 한 번 확산될 조짐이다.

백악관이 이번 사태와 관련, 끝까지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데 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8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BoA에 모기지 채권 재매입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소송대란'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은과 핌코·블랙록 등 8개 자산운용사들은 BoA에 계열사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을 통해 발행한 470억달러 규모의 부실 모기지 증권과 관련된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환매를 요구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최소 25%에 이른다.

캐시 패트릭 채권단 대표는 "채권단의 계약서상 권리를 보장받기 원한다"면서 "이 문제가 확실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정에 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채권단의 요구로 인해 그동안 우려됐던 소송대란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은행권은 물론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개인 역시 소송에 참여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스콧 부챠 브레이버스턴증권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수년간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권을 상대로 환매 요청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이것이 실제 이뤄지기는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뉴욕 연은까지 나서면서 이들의 주장이 보다 힘을 얻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기지 스캔들은 은행권이 사실 관계가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서류를 바탕으로 주택압류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사태는 BoA, GMAC 등 은행권이 연이어 주택압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돼 왔다. 전날 BoA는 조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는 25일부터 미국 23개주에서 주택압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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