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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유증+매각 재무약정졸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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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2000년대 들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했던 대한전선(회장 손관호)이 올해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졸업을 목표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던 계열사 및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현재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연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단기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전선은 11일 캐나다 힐튼호텔 보유지분 870만주 전량을 매각해 262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선박용 전선전문업체인 티엠씨 보유지분을 460억원에 매각하는 등 보름여 만에 투자자산을 팔아 700억원이 넘는 차입금 상환 비용을 마련했다.

또 대한전선은 조만간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에 성공하면 연내 목표로 세웠던 차입금 규모를 한번에 맞출 수 있게 된다. 증자에는 대표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증권사들은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를 직접 인수하는 총액 인수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현재 주력업종인 전선사업 이외의 자산 처리방안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중"이라며 "총액인수 방식과 관련해 증권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유상증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02년 무주리조트 인수 후 M&A 시장에 이름을 알린 대한전선은 2005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제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며 사업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06년 말 약 80%였던 부채비율은 2007년 말 180%, 2008년 290%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350%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지난해 6월에는 한국렌탈(2006년 2월 인수)을 415억원에 매각했으며, 7월에는 대한ST(2007년 1월 분사)를 600억원에, 8월에는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 2004년 1월 인수)를 187억원에 매각하는 등 비주력 계열사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또 올해 2월에는 세계 2위의 전선업체인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지분을 매각해 4000억원의 비용을 마련했다. 4월에는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 자산매각과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무개선 목표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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