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지난달 30일 외환은행이 '전체 채권은행 협의회'를 소집해 향후 대출 회수 및 신규 여신 중단 등 제재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같은 내용의 공식 입장을 이날 밝혔다.
현대그룹 측은 외환은행이 지난달 30일 소집한 '전체 채권은행 협의회'는 관련 법규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정체불명의 모임이라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결의를 통해 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에는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세계 선사 중 가장 먼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2분기에는 역대 최고인 2008년에 버금하는 실적을 올린 현대상선을 외환은행이 부실기업으로 몰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관철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현대그룹의 이미지와 신용도를 훼손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기업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는 매 6개월마다 새롭게 실시토록 규정돼 있다"며 "새로운 주채권은행 선정 후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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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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