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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타임오프제 대립 팽팽..23일 4차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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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금융권 노사가 오는 1일 시행되는 타임오프제를 앞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4차 협의를 갖는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권 노조는 무급전임자 지원을 위해 조합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무급전임자의 근로조건 등의 쟁점을 두고 3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금융노조측은 타임오프 관련 매뉴얼이 명확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노사간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도 협의를 이루지 못하면 1일부터 시행되더라도 파행운영이 불가피 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근로시간 면제 한도와 사용인원 관련, 노측은 타임오프 구간별 최고한도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고한도를 보장받더라도 금융노조는 현재 295명의 전임자수를 162명으로 축소해야 한다. 반면 사측은 조합원수에 비례해 유급전임자수를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사측은 노측이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무급전임자에 대해서도 수를 노사가 합의해 미리 정할 것을 요구하지만 노측은 이는 타임오프와 무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유급전임간부도 직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대우하고, 무급전임자에 대해서는 임금을 제외한 근속연수, 복리후생 등에서 기존 직원과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사는 현재 유급·무급 전임자에 대한 신분 및 처우와 금융노조 파견간부에 대한 근로시간면제 여부 등과 관련, 노동부에 유권해석을 건의했지만 결과가 나오는 데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노조 인원을 45%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쟁점별로 사측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면 법이 시행되더라도 연착륙은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각 은행들은 타임오프제 대비 무급 전임자 자체 충당을 위한 조합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무급전임자에 대한 급여지원을 위해 임금의 1.2%수준(1인당 평균 5000원)의 조합비를 인상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타임오프가 적용되면 20명에서 11명으로 한정된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조합비를 인상해서라도 노조를 지켜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전임자 유지를 기본으로 조합비 인상의 동의를 얻었다"고 말했다.

타임오프 시행으로 유급 전임자 수가 11명으로 줄어드는 신한은행도 내달 초 대위원대회를 열고 조합비 인상과 관련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도 지난 18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조합비 인상에 대한 권한을 대의원들로부터 위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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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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