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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니제르에 40만명 분량 뇌수막염 백신 첫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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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정부가 뇌수막염이 유행하면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니제르에 처음으로 40만명 분량의 백신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백신은 국제선 항공료에 1000원씩 부과하는 빈곤퇴치기여금으로 구매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오충현 보건의료팀 연구관은 지난 2일 니제르 보건부 누후 핫산 장관 등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증식에서 백신을 기증했다.

이번 뇌수막염 백신 기증은 KOICA가 니제르 정부의 요청으로 남부 틸라베르 주와 마라디 주 이상 2개 지역에서 2009년부터 수행 중인 '니제르 뇌수막염 감시 및 퇴치 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30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뇌수막염은 사하라 사막 인근의 고온건조한 기후의 영향을 받는 나이지리아ㆍ니제르ㆍ부르키나파소ㆍ차드에서 특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KOICA는 설명했다.
니제르를 비롯한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제한된 수의 백신을 소량 구입하거나 원조국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지만, 백신의 시의적절한 확보와 공급이 어려워 뇌수막염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KOICA에 따르면 인구 1300만명의 니제르에서는 2009년에만 모두 1만3398 명의 환자가 발생해 552명이 사망했다.

오충현 연구관은 "뇌수막염에 감염된 어린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하거나 난청 등 영구적인 신경계 합병증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며 "마을 간에 바람을 타고 확산되는 등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OICA는 니제르의 열악한 백신 저장 체계가 신속한 백신 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감안해 올해 30리터 용량의 국제 규격 냉장실을 사업지역 두 곳에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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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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