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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땅 '니제르 델타' 다시 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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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세력 MEND, 석유시설 공격재개 선언.. "대통령은 해외에" 행방묘연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나이지리아의 '석유의 땅' 니제르 델타의 핵심 무장세력이 세 달간 지속된 휴전협정을 30일 파기한다고 밝혀 니제르 델타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이날 "니제르 델타 지역의 석유가스 등 천연자원에 대한 우리의 더 많은 통제권 요구에 대해 정부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MEND는 "앞으로 석유가스 시설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다.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석유산업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모든 회사들은 시설과 인원에 대한 우리의 전면적인 공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 동안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던 MEND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가공할 무장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수년 동안 나이지리아는 MEND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석유생산을 생산능력의 3분의 2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이지리아는 한 달 평균 10억 달러 정도의 석유수입 손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MEND의 이같은 공격위협으로 유발된 정치 불안정이 종종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곤 했다고 설명했다.

MEND의 이번 위협은 우마루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신병치료를 위해 두 달 이상 해외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우마루 야라두아 대통령은 두 달여 전 심장관련 치료를 위해 사우디로 출국했지만, 그의 권한을 대행할 어떤 사람도 지정하지 않았으며 지금은 그의 행방 자체도 묘연한 상태다.

헌법상 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해야 하지만, 우마루 야라두아 대통령이 문서로 이를 위임하지 않았다. 더구나 나이지리아 남부 출신의 현 나이지리아 부통령은 거의 실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우마루 야라두아 대통령은 무장세력들에게 '앰네스티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 지역의 긴장완화에 일정정도 성과를 거뒀다. '엠네스티 프로그램'이란 무기를 버리는 무장세력에게 월급과 교육기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몇몇 무장세력 지도자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무장세력이 이 '앰네스티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면서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무장세력에게 약속된 월급은 지급이 지연됐으며, 재교육 프로그램도 자주 차질을 빚곤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상당수 무장세력들이 제 때 수입을 얻을 수 없게 되면 다시 무기를 들고 니제르 크릭으로 돌아가 테러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니제르 델타의 석유시설은 무장세력의 공격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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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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