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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입었다"..르노의 전기차 3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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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스쿠터, 패밀리 세단, 소형 전기차 등으로 '세몰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르노는 전기차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 독창적인 스타일과 기술력으로 미래 전기차의 트렌드를 이끈다. 2012년까지 출시예정인 자동차+스쿠터 개념의 ‘트위지’, 패밀리 세단 ‘플루언스’의 전기차 버전, 첨단 소형 전기차 ‘조’ 등이 그 주인공.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르노의 전기차들은 모두 ‘제로 에미션’을 뜻하는 ‘ZE’라는 이름 아래 뭉쳤다. 르노는 2020년 경 배터리 자동차(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포함)가 판매의 20%를 차지하리라 믿고 있다.
르노는 이동거리 100km, 최고속도 80km/h의 작고 멋을 부린 2인승 도심용차가 컴팩트함과 민첩성, 저렴한 유지비를 통해 구매자들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 본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거인인 르노는 전기차에 대해 가장 깊게 파고든 듯하다. 그들은 세 가지 다른 충전 방식을 제안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퀵드롭’ 센터이다.

여기서는 장거리 이동 중 방전된 배터리를 3분 만에 완전히 충전된 것과 맞바꿀 수 있다. 남들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따른 어려움과 비용, 리스된 배터리가 중고차 가격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지만 르노는 곧장 뛰어들어 물류업체인 베터플레이스와 계약을 맺었고, 이스라엘과 덴마크에 10만대의 플루언스 전기차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 나라들은 전기차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마련했고 퀵드롭 센터의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

르노는 이것이 올바른 과정이라 믿고 있으며 따라서 전기차의 선두주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된 시제품들은 이미 주행이 가능한 단계이고 모두 2012년까지 양산개량을 거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트위지는 민첩함을 자랑하는 2인승 이동수단으로서 운전석 뒤로 추가좌석이 있다. 무게가 420kg밖에 나가지 않아 일반 125cc 스쿠터(최고속도 75km/h) 이상의 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뒷바퀴 사이에 달린 20마력, 7.2kgm의 전기모터가 그 일을 해낸다. 배터리는 운전석 아래에 있고 100km를 버틸 수 있다. 동반석 시트 아래로는 작은 적재공간이 있다.

트위지는 귀엽기도 하다. 앞뒤 패널에 벌집형상으로 다이오드 매트릭스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운전자 기분에 따라 메시지나 표현, 패턴을 표시할 수 있다.

계기판은 아주 독특하다. 커다란 노란 꽃이 열리거나 닫히면서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고, 필요한 데이터(주로 속도)를 보여줄 수 있는 단순한 숫자형 계기도 있다. 직물, 표면, 색상, 조명은 모두 현대적.

컨셉트카인 길이 4.8미터의 플루언스는 흥미로운 사양들을 갖추었다. 터치 방식으로 열리는 도어와 속이 꽉 찬 그릴(전기차는 냉각 요구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차체 씰 주변의 현란한 형상, 배기파이프 주변의 멋진 공기역학적 디테일 같은 부분들 말이다.

실내는 더 하다. 싱글 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아방가르드한 대시보드로부터 솟아있고 볼록한 중앙화면은 조화로운 색상과 패턴을 보여준다. 콘솔에 설치된 간결한 변속레버(재규어 XF의 것을 연상시키지만 기계적인 느낌이 덜하다), 발을 지지해주는 젤 매트가 있고, 흥미로운 색상으로 가득하다.

2012년까지 출시를 기다려야 하는 전기소형차 조는 모양이 가장 많이 바뀌게 된다. 이번 디자인은 전기차에 걸맞은 아이디어 테스트용에 가깝다. 몹시 공기역학적인 눈물방울 형상(저항계수 0.25)과 태양전지 지붕을 갖추었고 모니터에는 경제운전 정보와 함께 운전자를 채근하는 아바타가 나타난다.

시승차에는 F1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떴다. 에어컨은 습도조절, 해독, 향수 기능이 있다. 르노는 클리오보다 10cm가 긴 4인승의 이 차가 “도심에서의 일상적인 짧은 주행”에 어울린다고 말한다.

르노는 파트너들과 함께 이러한 전기차들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열심히 구축하고 있다. 급속 충전소와 퀵드롭 센터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다른 것으로는 주행거리를 최적화시켜주는 지능형 내비게이션이 있다.

무엇보다도, 르노는 이 모두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한다. 최근 그룹 회장 카를로스 곤은 르노가 프랑스에서 자체 배터리를 생산할 것임을 암시했지만 이는 거친 여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125년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른 기술혁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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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 월간 오토카코리아 www.iautocar.co.kr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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