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45개 불과, 시중은행과 수신경쟁 본격 가능해 질 듯
이는 전국에 40여개에 불과한 지점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며, 산은은 올해 모집할 약 100명의 계약직 예금모집인 외에도 영업상황에 따라 추가로 이들의 수를 크게 확대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활용해 예금유치는 물론, 실명확인을 진행함으로써 전국단위에서 수신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은 씨티은행 출신으로 국민은행 부행장을 거친 구안숙 부행장을 영입해 개인금융센터장을 맡겼다.
산업은행이 개인수신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전국 지점이 국민은행의 20분의 1에도 못미치는 45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를 크게 확대해 시중은행과 경쟁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HSBC다이렉트와 같은 무점포 인터넷뱅킹 시스템인 셈이다. HSBC다이렉트는 초기에 지점 없이 인터넷뱅킹만으로 거래하도록 하면서 연 5%대의 높은 이자를 부여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자율을 금액에 따라 낮추고 당초 무료였던 타행 자동화기가(ATM) 이용 출금 수수료를 건당 1000원으로 인상하면서 거액 고객 외에는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최근 "앞으로 한달내 개인영업과 관련된 브랜드 론칭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HSBC다이렉트의 시행착오를 잘 봐온 만큼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프라이빗뱅킹 고객을 포함, 개인수신 저변을 넓히기 위해 파격적 혜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산은은 또 초기에는 예금상품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해 거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예금을 끌어모으겠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해 일반 고객들의 예금까지도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깔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개인금융활성화 세부안을 제출받지 못해 현재로서는 예금모집인제도나 무점포 인터넷뱅킹에 대해 평할 수 없으며 이 사업안이 들어오는데로 검토해 향후 문제점 발생 소지가 없는 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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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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