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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국가 신용리스크 '또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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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로 신음하는 유럽 주변국에 또 다른 '적신호'가 켜졌다. 유로존 국가의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신용도가 낮은 국가에 국채 발행금리 상승 압박이 고조되기 시작하나 것.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금리 상승은 물론이고 채권 투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가뜩이나 디폴트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그리스를 포함해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의 신용 리스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올 들어서만 1100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사 자산운용의 테오도라 제멕 채권부문 대표는 “국가 신용 리스크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부채 규모가 큰 국가가 신규 국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를 비롯해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이탈리아와 같은 신용도가 낮은 국가들이 투자 확신을 주지 못할 경우 채권금리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은 “부채가 많은 국가들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며 “만약 정치적인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채 감축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유로존 채권 매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그리스와 다른 주변국들이 신용 문제와 구축효과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용도가 낮은 국가들은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계속 해야 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리를 계속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의 이 같은 경고는 지난주 그리스 10년 물 국채 금리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의 우려가 증폭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정부가 국채 발행을 지속하겠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재무부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는 여전히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 있으며, 일정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아시아를 대상으로 국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오는 3일 유럽집행위원회(EC)의 ‘성장 및 안정화 계획’ 평가를 앞두고 더 재정 정책을 강화하고 무너진 신용을 다시 쌓기 위한 강력한 경제적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그리스 10년 물 국채 금리는 7.25%로 급등했던 것이 6.62%로 다시 떨어졌지만 여전히 기준이 되는 독일 국채보다 3.44%포인트 높은 상태다.

한편 바클레이즈 캐피털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은 이번 주에도 약 27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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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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