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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가벼운 입' 하토야마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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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 외환시장 개입 발언으로 정부와 마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간 나오토 일본 신임 재무상이 선임 하루 만에 하토야마 내각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엔/달러 환율에 대해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선 것. 참다못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입단속'에 나섰지만 신임 재무상의 '가벼운 입'을 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신임 재무상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 약세를 지지하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90엔 중반 수준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8일 오전 하토야마 총리는 간 나오토 재무상을 겨냥, "원칙적으로 정부가 외환시장에 대한 언급을 해선 안 된다"며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아니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 나오토 재무상이 '최상의 결론'이라 자평하며 선임을 결정하고 불과 하루 만에 민감한 사안을 놓고 엇박자를 낸 것.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는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관료들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나 간 재무상은 여전히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벌써부터 향후 정책 방향의 혼선이 예상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재무상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에 특정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진다"고 밝혔다.

또 엔화 약세가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환율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그의 발언으로 일본 정부의 향후 환율시장 개입여부가 뜨거운 감자가 된 상황이다.

JP모건의 아다치 마사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간 재무상은 환율시장 개입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엔/달러 환율이 90엔 밑으로 떨어지면 구두 경고를 취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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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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