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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칼럼]대학교 진로 프로그램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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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스카우트 이사(취업 컨설턴트)

어떻게 하면 우리 학교 취업률을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대학들이 술렁이고 있다. 대학별 취업률 공개의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대학의 인재 배출 기능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예전보다 높아진 것도 이유로 작용하는 듯 하다.

이에 따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취업전담교수제도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고 경력관리 전산망을 강화하는 대학도 있으며 직업상담 기능을 확충하는 대학도 있다.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나타나고 학생들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다. 예전까지의 프로그램들이 주로 4학년 대상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저학년 대상의 진로지도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로 4학년이 되면 이미 늦었다는 생각들이 대다수이며 개인적인 진로 문제 해결 없이는 취업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캠프를 운영한 모 대학교 담당자는 "진로캠프 참가 학생 수가 아직 많은 것은 아니지만 취업이 워낙 어려운 시기다 보니 취업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려는 학생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한 취업 포털의 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직장인 882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41.50%가 '대학 입학하자마자'를 선택했다.
'3학년 때부터'라고 대답하는 이들은 25.90%, '2학년 때부터'라고 답한 이들은 14.30%였으며, 이외 '4학년 때부터'(10.20%), '취업시즌'(5.40%) 등이 꼽혔다. 4학년 1학기가 되면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제 10%밖에 안 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어찌 보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입사 초기 퇴사를 희망하는 신입사원들을 보면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거론한다. 이는 본인의 성격, 흥미, 가치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취업 시기에 맞춰 급하게 구직활동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저학년 시기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충분한 활동을 거쳐 구직활동을 하고 직장을 구한다면 입사 후, 적성에 대한 고민으로 인한 퇴사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바늘 허리에 실 매어 못 쓴다라는 속담이 있다. 취업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진로에 대한 준비 없이는 취업의 문제도 해결되기 어렵다. 이제라도 학생들의 진로 문제 해결에 사회가 앞장 서, 빨리 빨리 취업하라는 재촉보다는 늦더라도 제대로 찾아갈 수 있는 취업 선배로서 지혜를 물려줄 때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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