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전세계 국가중 가장 빠르지만 여전히 위기전 회복 아니다
한은은 우리경제의 내년 회복세가 OECD 국가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판단이다.
- 7월 수치보다 1%포인트 높아진 이유는 무엇인가.
△ 7월 전망에 올해하고 내년이 있다. 연간 올해 -1.6%로 봤다. 그러나 올해 0.2%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4분기(2.6%)와 3.4분기(3.2%)에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과 달리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신차효과와 감세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3.4분기에는 재고조정효과가 컸다. 구체적으로는 재고조정 기여도가 2.8%에 달했다.
-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더 좋게 보는 이유는.
△ 재정여건을 전망에 포함시킨다. 내년에도 올 정도의 재정조기집행을 할 것으로 예상해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은 신차효과 때문이다.
자동차 효과가 전기대비 기준으로 0.4 정도로 봤는데, 감세에 따른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1분기에는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전기대비로 0.2내지 0.3 정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 성장률 이월효과가 2007년과 2008년의 이월효과를 내년과 비교해 본다면.
△ 위기 이전에 경제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경우 5% 내외 수준으로 보면 된다. 내년도 성장률 4.6% 수준을 보면 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물론 내년도 4.6%는 올해 저성장의 기저효과가 있다. 대체로 내년을 보면 4.6%, 내후년 4.8%로 봤다. 위기 이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성장 모멘텀은 이번에 특별히 이야기한 이유는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숫자가 상반된 신호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올해 같으면 작년 4.4분기 성장이 나빴다. 이를 빼고 보면 올해 상당히 높은 플러스가 나온다.
올해 성장률이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 내년도 실질적으로 경제활동이 늘어나지 않는데도 어느정도 경제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빼고 계산해 본 것이다. 예전에는 이월효과를 따로 공개한 적이 없다.
- GDP 규모면에서 4분기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회복됐다고 볼 수 있나.
△ 절대수준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회복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 추세적 부문에서 떨어져 있다고 봐서 위기 후 성장이 제대로 발휘됐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 내년 국민 체감경기는 어떨 것으로 보는가, 또 설비투자 전망이 7월보다 낮아졌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 체감경기는 두 부분이 있다. 전체 성장률 대비 GNI를 볼 수 있고 말 그대로 체감정도가 있다. 체감정도로 보면 올해보다는 상당히 나아질 것이다.
설비투자는 7월 전망과 지금의 수치와 상관없이 내년도 설비투자가 두자리수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는데는 변화가 없다.
- 내년 전망 4.6%가 보수적인가.
△ OECD 전망도 4.4%를 전망했다. 순위로 보면 30개회원국에서 1등이다. 내년 4%대 중반은 상당히 좋은 수치로 평가할 수 있다.
- 현재 중심 전망치를 보면 가장 강한 하향리스크는 무엇인가. 또 설비투자가 97년 외환위기 이후 큰 폭 성장했지만 기저효과 때문인가 아니면 기조적인가.
△ 상하방 리스크의 밸런스를 맞춰 전망을 하는데, 선진국의 민간성장동력 여부가 큰 관건이다. 고용과 미국 상업은행의 대출활동 정상화가 내년 하반기에 빨리 개선될 것으로 본다. 이 개선속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빨라지면 내년 경제성장률 더 오를 것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두자릿수 성장 이 후 7∼8%가량 증가했다. 우려는 설비투자가 국외로 빠져 나가지 않을까가 걱정이다. 해외로 빠져나간다면 현 예측치보다 낮아질 것이다.
- 정부지표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 정부 전망치가 5% 내외다. 대외여건을 볼때 IMF나 OECD를 참고하는데 정부와 차이가 없다. 굳이 차이를 따진다면 소비쪽에서 정부가 좀더 높게 봤다. 그렇지만 원래 전망에는 오차가 있게 마련이다.
11월초에 미 FOMC가 미 성장률 전망치를 올릴때도 1% 오차 범위가 있다. 정부 전망치와도 오차범위내에 있어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 이번 전망치 오차도 1% 내외로 보나
△ 올해 전망치가 상당히 여러번 수정한 것은 사실이다. 이 수정 자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불확실성 높은 상황에서 전망한 것이다. 우리 뿐만아니라 외국정부 국제기구도 수정정도가 큰 게 사실이다.
다만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망 수정치도 그만큼 축소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여전히 평년수준보다는 불확실성이 커 수정가능성은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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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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