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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부동산 업체들 IPO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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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눈높이 까다로워져 일부 업체들은 자금 확보 못할지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인도에서 부동산 업체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일부 업체들은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6개월 동안 인도 부동산 업체들이 IPO를 통해 총 50억 달러의 자금을 모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IPO의 질이나 가치평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어,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은 IPO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여야 될 것이라 경고했다.
최근에는 인도 고드레지(Godrej) 부동산, 로드하(Lodha Develpers), 에마 MGF(Emaar MGF) 등의 부동산 업체들이 IPO를 통해 총 28억7000만 달러를 모을 것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코탁(Kotak) 부동산 펀드의 S. 스리니와산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부동산 업체들이 총 45억 달러의 자금을 모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는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일부 기업들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에도 인도에서 투자자들의 부동산 IPO에 대한 관심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2007년 당시 인도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DLF가 IPO를 통해 22억5000만 달러를 모은 것이 그 예다. DLF의 IPO는 그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업체들이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DLF 보다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DLF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율(PER)을 14.8배로 제시했지만 다른 업체들은 이보다 10~15% 낮은 10.3~12.5배를 제시하라는 것. 특히 재정상태가 취약한 업체들은 DLF보다 30%까지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을 충고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인도의 뭄바이나 뉴델리 등 7대 도시에 부동산 자산을 많이 보유한 업체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IPO를 실시할 고드레지 부동산도 인도의 금융수도이자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뭄바이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2007년 IPO 붐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업체일수록 성공적인 IPO를 진행했지만, 현재는 업체들의 유동성이 IPO 성공의 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심 지역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개발가능한 사업 계획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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