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정말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을까. 영화계에서는 '형만한 아우없다'는 속설을 깨고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속편이 본편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들이 꽤 있다.
'스파이더맨2'의 경우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가 생활인과 슈퍼히어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시달리는 모습을 그려내 히어로물의 새 장을 열었다. 대학에서 수업도 들어야 하고, 아르바이트로 등록금도 마련해야하며, 위기에 처한 사람들도 구해야하는 고달픈 스파이더맨. 정작 본인의 생활은 엉망이 돼 버리고 사랑하는 여자마저 그의 바쁜 생활에 질려버린다. 질주하는 지하철을 멈추고 심신이 지쳐버린 스파이더맨을 시민들이 보듬어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다.
'대부2' 역시 1편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담아내면서 속편인 동시에 전편의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화려한 액션이나 총격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갱스터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대부'시리즈는 다양한 인물 군상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이다. 냉정하고 치밀하기 그지없는 마이클과 인간적인 보스로 성장하는 과거의 비토와의 대조가 속편의 하이라이트이다.
또 핵전쟁 이후 생존자들과 기계들 간의 싸움을 스릴있게 그려낸 '터미네이터'시리즈 2편에서는 '불사조'나 다름없는 액체금속인간이 등장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기계들의 우두머리인 스카이넷은 저항군의 사령관이 존 코너를 처치하기 위해 진보화 된 액체 금속인간 T-1000을 보낸다. 존 역시 특사를 보내 자신의 어머니를 보호하게 하면서 기계인간과의 쫓고 쫓기는 싸움이 시작된다. 특히 절대 죽지 않고 녹았다가 다시 합성되는 T-1000은 지긋지긋하게 쫓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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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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