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또 勞勞 갈등 악령, 대우조선 임단협 부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임금 인상안 빠진 임협안, 총 투표서 부결
노조 내 계파 갈등 극심 "부결 운동도 있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협상안이 18일 노조 조합원 총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 내부 계파간 갈등이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어서 노사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 조합원 총 7499명 중 7016명이 참여한 이날 총 투표에서 조합원 중 무려 52.35%인 3676명이 반대표를 던져 임협안이 부결됐다. 예년에 비해 약 40일 가량 빠른 시점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시키는 등 가결을 확신해 온 노조는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사측의 당혹감도 크다. 선박 수주가 급감한 상황에서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2월 무분규 교섭타결에 합의했으며 라이벌인 삼성중공업 역시 무교섭을 선언하고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 조합원들은 부결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노조 집행부와 사측이 내놓은 잠정합의안에 임금 인상안이 배재돼 조합원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집행부와 사측이 마련한 합의안은 고정급 인상없이 순익목표 달성시 성과배분 상여금과 무쟁의 타결 격려금, 근속수당 일부 인상, 사내 하청근로자 여름휴가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고질적인 노조 내 계파 갈등이 대우조선의 임단협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조선소 내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피켓을 드는 등 잠정합의안에 반대하는 부결운동이 벌어졌었다"며 "노조 내부에 여러 현장조직이 있는 만큼 내부 갈등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 내 반 집행부 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집행부가 반대세력에 대한 설득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현재 향후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