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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번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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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개(번개) 한번 합시다"

서슬퍼런 금융감독당국 수장(首長)의 '번개팅'이 여의도 금융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얘기다.

김 원장은 18일 점심 출입기자들에게 즉석 '짜장면 번개팅'을 제안했다. '기자회견' 같은 딱딱한 형식에서 탈피, 넥타이 풀고 서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자는 취지다.

김 원장과 기자들의 '번개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도 점심시간 2시간여를 앞두고 번개모임을 제안, 청사 20층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기업구조조정, 중소기업 지원, 금융회사 건전성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격의없는 토론과 설명(백그라운드브리핑)을 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는 이자리에서 단순히 경제위기 극복만이 능사가 아니라, 위기 이후를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예고없이 기자실을 방문하는 일도 종종있다. '9월 유동성 위기설'이 한국경제를 흔들던 작년 8월초가 대표적이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해 기자실을 찾은 그는 즉석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유동성 위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 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후 정부에서도 시의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김원장의 이러한 소통 방식은 금감원 직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청사 맞은편 여의도공원으로 도시락을 배달시켜 직원들과 담소를 즐기는 한편 소비자보호센터와 같은 이른바 '기피부서' 직원들을 챙기는 애정도 남다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원장은 평소 의견수렴을 위해 형식을 파괴한 자리를 선호한다"며 "앞으로는 아침 해장국 미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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