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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쓰비시UFJ "여전히 성장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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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두각을 나타낸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사업 확장에 여전히 목말라하고 있다.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모건스탠리의 지분 21%를 90억 달러에 인수하고도 추가 제휴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UFG와 모건스탠리는 이달 안에 기업 금융과 상품, 범아시아 사업 등에서도 폭넓은 제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양사 제휴의 핵심 사안인 만큼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MUFG의 핵심 은행사업인 신디케이트 부문의 사토 사다히로 부장은 "모건스탠리와의 관계는 MUFG가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모건스탠리는 MUFG의 대출 사업이 한층 더 성숙하는데 자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시작된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내로라 하는 금융기관들이 뒤쳐지는 사이, MUFG는 글로벌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세력을 넓혀왔다.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 또는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말하는 '신디케이트 론'은 세계적으로 2007년에는 4조6000억 달러에서 2008년에는 2조5000억 달러로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서 MUFG는 예금 120조엔(약 1조2400억 달러)과 90조엔의 대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MUFG는 이 여세를 몰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은행 대출 순위를 꾸준히 갈아치웠다.

사토 부장은 "MUFG는 해외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하는 사이를 틈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과거에는 해외 대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거물급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버라이존은 올텔 인수를 위해 필요한 140억 달러를 MUFG에서 브릿지론으로 제공받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MUFG의 해외에서 거둔 대출수수료는 2007년에 2400만 달러에서 2008년에는 6000만 달러로 1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눈부신 도약에도 불구하고 MUFG는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의 재무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실적도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와의 제휴도 이런 긴장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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