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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계 불황에 매물 실종..M&A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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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업계가 20년래 최악의 침체상황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M&A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가) 보도했다. 명품 업체의 경우 가족 소유의 기업이 대부분이며, 이들이 매각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각을 원하는 기업이 부족해 M&A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스위스 명품 브랜드 리치몬드의 요한 루퍼트 회장은 “우리가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매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M&A 투자은행인 마이클 댄스의 카랜 워커 이사도 “지금 당장 인수 가능한 대상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 업계에서 M&A가 난항을 겪는 이유는 업계 대부분이 가족 소유의 기업이며 이들이 합병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워커 이사는 “명품업계는 대부분 가족이 소유한 기업”이며 “탐나는 명품 기업들은 매각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개인 소유의 업체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 등은 매각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명품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와 같은 개인 소유의 명품 브랜드들은 소비자 지출 감소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지만 M&A를 시행할 의사는 없다. 그들은 순익이 감소했지만 총수입은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50개 매장을 신설한 아르마니는 지난해 순익이 15% 가까이 떨어졌지만 총수입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라다 역시 순익이 22% 줄어들었지만 총수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두 업체는 올해에도 신설 매장을 계속 오픈할 생각이다.

부채수준도 큰 문제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높은 대출문제와 구조조정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라다의 부채는 총 11억유로로 이 가운데 95%는 베르텔리와 미우치아가 소유한 것이다.

솔카는 “명품업계는 터닝포인트에 있다”며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M&A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형 업계가 합병을 시작한다며 다른 업체들도 따라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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