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송강호 "'박쥐'서 성기노출, 순교의 숭고한 의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송강호가 '박쥐'(제작 모호필름, 감독 박찬욱)에서 성기 노출 연기를 한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송강호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에서 "10년 전에 처음 제의받았을 때 나눴던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쥐' 후반부에서는 엔딩 장면 직전 여신도를 겁탈하는 장면에서 하반신을 노출한 정면 모습을 드러내는 충격적인 연기를 소화했다. 유명 남자배우가 영화 속에서 성기를 드러내는 연기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송강호는 "촬영 전 시나리오 완고가 나왔을 때가 1년여 전쯤인데 작품 얘기를 꾸준히 하면서도 핵심적인 장면이어서 긴 시간 동안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꼭 필요한 장면이었고 (성기 노출이) 이 작품이 하고자 했던 가장 강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의 장면이었기 때문에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그 장면이 어느 정도는 상현의 순교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해석을 밝혔다. 그는 "순교라고 하면 신앙과 구원을 위해 종교인이 죽는 걸 의미하는데 신부인 상현이 그 장면에서 가장 자기 본인의 치욕적이고 수치스런 모습을 보임으로 해서 잘못된 구원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일종의 순교의식을 치름으로써 엔딩 장면에 이르기 전의 상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극적인 장면일 수 있지만 그 장면을 봤을 때, 연기하면서도 느꼈지만 굉장히 숭고한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자연스럽게 연기됐고 화면의 사이즈나 구도 같은 것들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보여주려고 해서라기보다는 감추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설명을 대신했다.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작품이다.

'박쥐'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