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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꺼져가던 '프레스프렌들리' 다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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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정권 출범 초 강조했던 '프레스프렌들리' 원칙이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프레스프렌들리' 원칙을 유난히 강조해왔다.

하지만 강부자 내각논란, 광우병 파동과 촛불시위, 글로벌 금융위기, 북한의 로켓발사 등 연이은 메가톤급 이슈의 여파로 언론과의 관계에서 다소 방어적인 태도를 줄곧 유지해왔다.

이 대통령은 매번 정부 각부처는 물론 대국민, 대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치사회적으로 수세국면에 물린 청와대는 언론과의 접촉면을 늘리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프레스프렌들리의 원칙이 강조되면서 다소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우선 17일부터 '프라이데이(Friday) 미팅'을 실시했다. 이는 신임 이상휘 춘추관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 청와대 참모진과 출입기자들이 춘추관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주요 현안에 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는 행사다.

이날 첫 번째 미팅에서는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참석,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수석은 런던 G20 정상회의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의 에피소드는 물론 이 대통령의 영어실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약 40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특히 북한의 로켓발사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책과 함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 이른바 PSI 전면참여 문제를 놓고는 기자들의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최대한 상세하게 답변, 기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밖에 청와대는 매일 오전 이상휘 춘추관장이 청와대의 주요 일정과 이슈, 언론보도 해명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데일리 프레스맵(Daily Press Map)'이라는 안내방송을 실시, 기자들의 취재편의를 돕고 있다.

다만 청와대 프레스프렌들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비서동 개방 문제는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아울러 보안강화 등을 이유로 참모진들의 언론접촉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춘추관의 이러한 변화를 본격적인 프레스프렌들리의 부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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