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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FTA 폐기발언? 협상 자신감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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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개정협상 척박해..안보 이슈보단 숫자, 자료로 대응해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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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미(訪美) 중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미국이 한미FTA의 룰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번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미FTA의 룰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들었다"며 "종전까지만 해도 '골든 스탠다드'라고 했던 것을 뒤집는 발언이고, FTA가 가진 정신과 반대로 가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룰을 따진다면 우리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FTA 개정 협상과 관련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폐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정도로 자신있다는 점을 내비쳤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한미FTA 재협상이 생각보다 척박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려다 기후 때문에 30분간 상공을 돌며 서울을 내려다 본 후,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며 "방금 엄청난 걸 목격했고, 한국에 이렇게 공장이 많은데 왜 미국에 이렇게 할 수 없냐고 콘 위원장에게 물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콘 위원장에게 한국 부품을 다 장착한 자동차를 팔아서 무슨 의미가 있냐고도 말했다"며 "콘 위원장이 통화 직후 제게 이런 말을 한 것만 봐도 상황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FTA와 안보 이슈를 연결시키는 것은 오히려 논리를 가지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안보와 FTA 이슈를 함께 집어넣으면 오히려 우리가 안보우산을 제공받으면서 물건도 유리하게 판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FTA 이슈는 합리적으로 숫자로, 자료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추 대표와의 면담에서 미국 무역적자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FTA 자체 룰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제 뜻을 전달했지만, 로스 장관의 대답은 5년간 한국에 판 미국차 대수가 너무 적다는 대답이었다"며 "BNP파리바 관계자가 트럼프는 윈윈(Win-Win)이 아니라, 윈(Win)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아마 정확한 관찰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워싱턴 정가에서도 군사적 옵션보다는 평화적 해결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무장관을 만났을 때 예전처럼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는 얘기를 했지만, 예전처럼 군사적 옵션에 방점이 찍혀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히려 미국이 우리를 지킬 것인가 하는 국내 논란, 전술핵 배치 논란을 의아해하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워싱턴과도 우리 입장을 포괄적으로 다방면에 걸쳐 전하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추 대표는 "워싱턴 일각에서는 한국인들이 너무 접촉범위가 좁고, 모든 이슈를 정쟁적으로 국내에서 끌고 간다는 얘기가 있다"며 "낮은 단계에서의 접촉을 더 많이 늘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뉴욕 유엔본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집권여당 당 대표로서 북한 선수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곡 참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안전한 올림픽, 평화올림픽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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