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내외신 기자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14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이달말 시판되며 일반형 모델과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 등 총 6개의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1895만원부터 2710만원까지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대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다."
현대자동차가 코나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판매량은 갈수록 줄고 있는 반면 SUV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글로벌 SUV 시장이 4200억 달러(470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SUV 중에서도 소형 SUV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 전망이다.
소형 SUV 인기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8만6233대에서 지난해 10만7295대 수준으로 24% 성장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2016년 총 5만6935대가 판매되면서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QM3(1만5301대), 한국GM 쉐보레 트랙스(1만3990대)가 뒤를 잇는다.
티볼리는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QM3는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 쉐보레는 가격을 내린 2018년형 트랙스를 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되는 현대차 코나는 소형 SUV 시장을 확대하면서 업계간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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