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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아동용품, 싼맛에 샀더니…유해·발암물질 기준치 3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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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 플랫폼 어린이용 제품 검사
일부 제품 유해·발암물질 기준치 최고 300배
서울시 '소비자 안전확보대책' 등 추진 속도

서울시가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안전성 관리 대책을 강화한다. 중국계 등 해외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쏟아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주요 플랫폼에서 파는 상품 중 수요가 몰리는 제품군을 선정해 안전성 검사에 추가 착수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의 검사 품목과 판매처, 검출된 유해 물질 등의 정보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알리, 테무 외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알리·테무 아동용품, 싼맛에 샀더니…유해·발암물질 기준치 3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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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시는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품 22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고 300배를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지비츠)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이다. 생식기관과 간에 독성을 유발해 성조숙증, 불임, 정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 일부 부분에서 납 함유량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또 작은 힘에도 부품이 조각 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진행한 검사에서도 발알 물질이 대거 확인됐다. 지난달 알리에서 판매하는 31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거나 내구성 등 물리적 안전성이 미비한 사실을 확인했다.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7종 중 4종(DEHP, DBP, DINP, DIBP)이 검출됐고, 검출된 가소제 총합이 기준치의 56배에 달했다. 어린이용 연필에서도 DEHP가 기준치 대비 35배 나왔고, 어린이용 물놀이 제품(튜브)에서도 DEHP가 기준치 대비 33배 검출됐다. 어린이용 튜브는 제품 두께가 기준치(0.25㎜)보다 얇은 0.19㎜로 나타나 내구성 문제로 인한 파손, 익사 위험 등이 추가로 우려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앞서 내놓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확보대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유해성 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소비자 피해구제 대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전담 신고센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피해 상황에 대한 상담과 구제 방안을 전담 요원이 신속하게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한국소비자원 등 중앙부처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월별로 선정하고 3개 전문 시험기관과 협의를 거쳐 실제 검사 품목을 확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대상을 검사해 결과를 공개한다. 중국 외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해 서울시민의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에서 쏟아내는 상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확대하고 감시 체계 역시 더욱 면밀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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