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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날았다…"HBM 시장 급격한 성장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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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4296억…1분기 사상 최대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 두 자릿수 기록
2분기 포함 하반기 긍정 전망 나와
"12단 HBM3E 올해 개발 내년 공급"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치를 내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인공지능(AI)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고무적이다. 회사는 HB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판매량을 늘릴 5세대 HBM(HBM3E) 수익성이 전 세대인 HBM3 대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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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2조8860억'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734%)했다고 25일 밝혔다.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4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3% 늘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은 1조9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2조1575억원, 1조855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2.2% 소폭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55.5%를 상회했다.


매출처 별로 보면 HBM 등 AI 메모리의 판매량이 늘었다.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다. 1분기 D램 ASP는 전분기보다 20% 이상, 낸드 ASP는 30% 이상 올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실적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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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세계 최초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10나노미터(1nm=10억분의1m) 5세대(1b) 기반 32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와 6세대 HBM(HBM4) 동맹을 맺은 대만 TSMC는 이날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급인 'A16' 공정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5년과 2027년 돌입 예정인 2나노·1.4나노 사이 가교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TSMC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에서 북미 기술 심포지엄을 열고 A16 공정 계획을 첫 공개했다. Y.J. 미아 TSM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인 A16 공정은 반도체 칩 뒷면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는 인텔과 경쟁 중인 분야"라고 강조했다.


TSMC와 삼성전자는 그간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 생산 돌입을 목표로 삼아 왔다. TSMC는 2나노와 1.4나노 간 간격이 큰 만큼 그사이에 1.6나노 공정을 끼워 넣은 셈이다.


AI 효과로 2분기 포함 하반기 실적 전망도 '맑음'

SK하이닉스는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턴 PC, 모바일, 일반 서버 등 전통 응용처 수요도 늘면서 메모리 수요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도입 추세가 PC와 모바일 등 응용처로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 측면에선 업체들의 점진적인 가동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HBM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일반 D램 생산이 제한돼 재고 소진이 가속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되며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과거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 회사 2분기 매출액은 14조47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1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조1915억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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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가격 역시 2분기에 13~1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용 SSD의 경우 AI 서버 등에 쓰이면서 가격이 20~25% 오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HBM3E 등 제품 판매 효과로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 중반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말 미국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낸드 출하량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단, 기업용 SSD는 수요 개선세가 뚜렷할 만큼 이에 대응하는 데 힘쓴다.


앞으로 HBM4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함께 10나노 1b 기반 DDR5 D램을 연내 출시하며 고용량 서버용 D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AI용 메모리 등 선단 공정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업그레이드 투자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 출시 시기에 대해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 거친 뒤 내년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HBM 등 일부 제품에 캐파(CAPA) 할당이 집중되면서 올해 전체 D램, 낸드 생산은 제한적인 증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반 D램의 경우 하반기쯤 제품 수요가 늘어난다면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낸드의 경우 AI 수요가 있지만, 아직 일반 응용처에선 수요 개선이 D램 대비 뚜렷하지 않은 만큼 가동률 회복을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HBM 수요 대응과 청주 M15X 신설 팹 투자로 연초 계획보단 다소 증가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약 8조3000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CAPEX 규모가 늘지만 수요 대응 중심으로 증가분을 최소화하겠다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회사는 HBM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선보이겠다며 38억7000만달러 투자도 예고한 상태다.


"HBM 시장 급격히 성장…HBM3E 수익성 기대"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쟁사 CAPA 확대로 향후 HBM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불과 반년 전 대비 HBM 수요 가시성이 더 명확해지는 모습"이라며 시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2024년 이후 HBM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과 대규모 양산 경험으로 상당수 기존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과 함께 2025년 그리고 이후까지 장기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HBM 캐파 규모는 장기 리드 타임 등을 고려해서 현재 고객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양산하는 HBM3E /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양산하는 HBM3E / [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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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가 8단 제품이라며 올해 이를 공급하는 데 힘쓰며 12단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 3분기 개발을 마치고 인증을 거친 뒤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또 "HBM3E는 기준 HBM3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며 "업게 최고 수준의 EUV 생산성과 1b나노 테크 완성도 기반으로 HBM3E 양산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현재 진척도를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 HBM3와 비슷한 수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HBM3E가 더욱 수익성 있는 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도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분기 말 D램, 낸드 완제품 재고가 보수적인 판매 기조에도 판매량이 생산량을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낸드 흑자 전환 배경에는 AI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도 했다. 회사 측은 "단기적으로 AI 시장 성장과 개별 기업의 AI 활용 증가로 낸드 스토리지 장점이 부각되는 고성능, 저전력 스토리지 솔루션 요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 밝힌 청주 M15X 투자 건과 관련해선 "예상보다 급증하고 있는 AI 메모리와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클린룸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자사가 경쟁력을 가진 AI용 메모리 시장에서의 위상을 지키고 D램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15X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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