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A' 공식출시..100여종 전용앱으로 차별화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삼성은 특히 100여종에 달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어서 애플 아이폰이 주도해온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변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A(SHW-M100S)'를 SK텔레콤을 통해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80만원 후반대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출고가와 보조금은 양측이 막판 협의중이다. 이에따라 매장에서는 이번 주말께부터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갤럭시 A는 삼성 안드로이드 제품군인 '갤럭시'에 애니콜을 상징하는 'A'를 붙인 것으로, 구글 검색과 g메일, 유튜브 등에 최적화돼 있는 안드로이드 2.1 플랫폼을 탑재했다. 3.7 인치 WVGA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해 현존 휴대폰 중 가장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아몰레드 플러스(AMOLED PLUS)는 기존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반사율을 2배 개선하여 시인성과 선명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디스플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전식 터치방식을 채택하면서 유리와 터치패널 사이의 층을 5개에서 3개로 줄인 결과라는 것이다.

갤럭시A는 800MHz 고속 프로세서에 정전식 터치 방식을 채택했으며 안드로이드폰 최초 영상통화기능과 최신 햅틱UI, 지상파 DMB, 디빅스(DiVx)영화감상 기능을 갖췄다. 500만 화소 카메라, 8GB 외장메모리, 1500mAh 대용량 배터리, 3.5파이 이어폰잭 등도 지원한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는게 차별화 포인트다. 사용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외에도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숍인숍(shop in shop)인 '삼성 앱스'를 통해 내달 중 100여개의 다양한 국내 특화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6만여권에 달하는 교보문고의 e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교보문고 앱'과 프로야구 문자 중계 서비스 'KBO 프로야구', 국내 인기 웹툰 만화를 볼 수 있는 '웹툰' , 수도권 버스정보 제공앱인 '애니버스(Any bus)' 등이 차별화된 앱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뱅킹앱인 '하나N뱅킹'과 바코드 인식앱 '쿠루쿠루 (Qroo Qroo)', 패션잡지 엘르의 모바일 '앳진(Atzine)', '이보영 영어회화 사전', 스마트폰간 데이터 교환 프로그램인 '범프(Bump) 한글판'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삼성은 직접 안드로이드폰용 앱을 개발배포하거나 주요 앱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내용은 기밀이지만 수익배분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앱스에서 제공되는 앱은 삼성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물론 추후 앱제조사들이 별도로 안드로이드마켓이나 SK텔레콤 T스토어에서 이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삼성제품에 우선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이 이처럼 앱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아이폰이 등록 앱만 20만개에 달하는 앱스토어의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른 스마트폰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 이를 만회하기위해서는 독자적 앱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삼성전자측은 "아이폰을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시장에 특화된 앱을 삼성 안드로이드폰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는 것은 맞다"면서 "이달중 100여종이지만 단말기가 보급되고 탄력을 받으면 전용앱도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조성훈 기자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