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은 141억4500만계약으로 전년보다 9.4% 확대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량은 전년보다 32.9% 증가했고 주가지수옵션 거래량도 14.5% 늘었다. 다만 개별주식선물과 개별주식옵션 거래량은 각각 4.4%, 0.5%씩 줄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지난 1995년 개설돼 세계최대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단기간 성장한 만큼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위험 부담이 큰 상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개인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32.3%로 외국인투자자(31.5%)보다 높고 기관투자자(32.3%)와 비슷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과열된 열기에 금융당국은 지수옵션 거래단위 조정 등 시장 건전화를 위한 개선책도 내놓았다. 거래소는 현재 10만원인 코스피200 옵션 승수를 오는 3월부터 5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승수란 한 계약을 맺을 때 필요한 금액이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