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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프리즘]중국의 일대일로 추진 빨라진다

최종수정 2017.03.04 04:06 기사입력 2017.03.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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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2013년 시진핑 중국주석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를 순방하면서 처음 新실크로드 구상을 제시했을 때만 해도 꿈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과거 실크로드 상의 아시아, 아프리카 및 유럽 대륙을 경제벨트로 묶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2015년 3월 新실크로드 구상을 일대일로(一帶一路)로 구체화해 발표했다. 일대는 육상 新실크로드 경제벨트로, 일로는 21세기 해상실크로드로 정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60여개 국가를 직간접적으로 연결한다. 인구는 44억명(세계비중 63%), 국내총생산(GDP)은 21조달러다(세계비중 29%). 이러한 방대한 지역을 경제적으로 엮기 위해 중국은 국가간 인프라 연결, 무역ㆍ투자 확대 등 5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자본조달을 위해 중국은 400억달러의 실크로드기금 조성, 자본금 1000억달러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창립했다. 특히 2015년 3월 AIIB는 57개국의 창립회원국을 확보하고 지난해 6월 제1차 연차 총회를 열고 파키스탄 고속도로 등 5억900만달러 규모의 4개 대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자금조달방안까지 마련한 일대일로는 이제 현실적인 계획이 되었다. 올해 5월 중순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관련 국가 정상회담을 갖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AIIB도 올해에 25개 회원국이 늘어난다. 다음과 같은 환경변화를 감안하면 앞으로 일대일로 추진은 빨라진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아시아회귀 정책 변화다.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를 선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국내 이슈에 집중한다고 했다. 일대일로는 미국의 견제가 줄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내적으로 중국정부는 동부와 중서부 지역을 해외와 연결하여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려 한다. 동부 일부 지역의 소득은 중서부지역의 3배 이상이다. 중국은 또한 주변국과 인프라를 연결해 과잉설비의 해외이전을 포함한 중국기업의 주변국 진출을 가속화한다. 중국의 철강 등 과잉산업의 가동률은 60~70%에 불과하다. 설비 이전과 해외시장 개척이 시급하다. 특히 중국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중국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일대일로에 거는 기대가 크며 이 지역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가속화한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기업은 일대일로 관련 국가와 지역에 56개의 경제합작구를 조성했다. 투자는 누적으로 18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투자만 145억3000만달러다. 최근 3년간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 국가와의 무역은 3조1000억달러로 중국 전체 무역액의 26%를 차지한다. 앞으로 이 지역 인프라 연결이 빨라지면 무역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을 살펴보면 지금까지는 주변 초국경 경제벨트 조성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 중국-동남아 경제회랑 등 6개의 초국경 경제벨트가 조성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일대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 그 주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신도시까지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1978년 덩샤오핑이 중국의 개혁개방 1.0을 설계했다면 일대일로는 시진핑 주석이 꿈꾸는 개혁개방 2.0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추진이 빨라진다. 이는 우리 기업에 기회이지만 또한 중국기업이 주변국 시장을 선점하고 우리 기업과 경쟁이 격화되는 등 위협도 크다. 우리 정부와 기업 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중국의 정책변화와 중국 업체의 동향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추적해야 하며 일대일로 관련 국가의 정부, 기업 및 국제기구와 협력채널을 적극 구축해 대응해야 한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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