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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구름을 건조지대로 옮기는 기술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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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허프로젝트’, 2020년 실행 예정…비 잦은 남부의 비구름을 건조한 북부까지 이동

중국, 비구름을 건조지대로 옮기는 기술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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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이 여러 인공위성으로 비구름을 건조지대까지 이동시키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최근 중국 국영 온라인 뉴스포털 신화왕((新華網)에 따르면 비가 잦은 남부지역의 비구름을 머나먼 북부 건조지대까지 이동시키는 게 목표다.

한 조로 이뤄진 6개 인공위성이 남부지역에서 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부터 찾아내 '대기 이동 통로(空中走廊)'를 형성한 뒤 건조한 북부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톈허(天河)'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상하이항천기술연구원(上海航天技術硏究院)이 주도하고 있다. 톈허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다.
중국의 습한 남부지역은 종종 홍수로, 반면 북부지역은 가뭄으로 고통 받곤 한다.

그러나 문제는 비가 쏟아지게 만들려면 비구름이 충분히 형성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의 과학자들은 매우 건조한 북쪽 황허(黃河) 유역까지 비구름을 끌고 갈 수 있는 기후변화기술에 대해 연구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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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씨를 통제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2008년 8월 8일 밤 비가 내리지 않는 가운데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과학자들이 인공강우와 비슷한 방법으로 비를 내리지 않게 조치한 덕이다.

베이징 기상 당국은 이날 오후 들어 베이징 서부와 북부에 비가 내릴 조짐이 보이자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河北)성 52곳에서 비구름을 몰아내는 대규모 '역(逆) 인공강우'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밤 베이징의 습도는 90%를 넘어섰고 베이징 기상국은 개막식이 한창 진행 중인 오후 9시 45분께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황색 호우 주의보까지 발령했다.

그러나 초대형 '역 인공강우' 작업 덕에 비는 내리지 않았다. 기상 당국은 8일 강수 확률이 높아지자 이날 오후 4시부터 베이징 시내 21곳에서 비구름 분산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이 탑재된 로켓 1104기를 발사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측은 이날 비구름 분산에 '요오드화은'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톈허 프로젝트의 장기적 목표는 건조한 황허 유역에 연간 50억㎥의 비가 내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비구름의 이동 경로로 사용될 대기통로를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않았다.

톈허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는 중국과학원 왕광첸(王光謙) 원사(회원)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왕 원사는 관련 인공위성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그는 "6개 인공위성에 대기의 온도와 습도, 구름의 함수율(含水率) 측정 설비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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