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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송 장관 이번에도 북한과 호형호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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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만찬을 끝내고 환송 공연장으로 향하는 중 마원춘 북한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의 손을 맞잡고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지난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만찬을 끝내고 환송 공연장으로 향하는 중 마원춘 북한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의 손을 맞잡고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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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교체가 확정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 장관이 또 다시 북한 고위직 간부와 호형호제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담 기간인 19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갈 수 없기 때문에 송 장관이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남북간에 협의를 통해 명단이 결정되면 정확한 참석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이 정상회담에서 참석한다면 북한 고위직 간부들과 지난 4월 정상회담처럼 호형호제를 할 지 관심이다. 송 장관은 지난 4월 정상회담 당일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찬을 마친 후 마원춘 북한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의 손을 맞잡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송 장관은 회담장에서 마 국장의 옆자리에 앉았다. 송장관은 마 국장의 손을 먼저 잡은 이유에 대해 "(마 국장이) 자기는 건설하는데 저는 파괴한다고 해서, 이제는 파괴하는 거 끝났다(는 의미에서 손을 잡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 국장도 테이블에서 저랑 가깝게 있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저를 형님이라고 하고 술을 따랐다"며 "지금까지 적으로 만났던 북한 사람들과 실제 대화를 해보니 정이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마 국장이)담배를 같이 피우는 사람끼리는 동료 의식이 생긴다며 담배 한대 피우러 가자고 하면서 저를 자꾸 끌고 가려했다"면서 "북한 사람과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었는데 근데 그 사람이 저를 형님으로 모시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정복 차림의 정경두 합참의장은 김정은에게 거수경례를 하지 않았다. 군의 규정에 따르면 정복 차림의 군인은 실외에선 거수경례로 인사를 한다. 남북의 긴장 상태가 아직 풀리지 않은 만큼 김정은에게 경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군 내부의 여론을 감안한 것이다.

국방부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때 북한 고위직을 만나 유명세를 떨친 일화도 있다.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마중나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할 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덕택에 '꼿꼿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민들은 김 장관의 '당당한' 모습에서 "국방장관이 저 정도는 돼야"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반면, 우리 측 공식수행원이었던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허리를 굽혀 두손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장면으로 김 원장은 '굽실만복'으로 불리웠다.

군 관계자는 "통일부ㆍ외교부 장관이 남북대화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제스처를 보여주는 것은 이해되지만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부 수장이 북한과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은 옳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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