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4·3 보궐선거 최대 변수는 사전투표율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요일에 본 선거, 토요일에 사전선거…20~40대와 60대 이상 등 세대별 구성도 변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애리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도가 확정되면서 주요 정당은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맞춤형 선거 전략을 짜기 위한 '숨은 1인치'를 찾고 있다는 얘기다.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선거의 판세를 가를 숨겨진 변수는 '3·30 투표율'과 '세대별 구성'이다.


4·3 보선은 평일인 수요일에 열린다. 20~40대 직장인 투표 참여가 어려운 반면 노인의 선거 참여는 용이한 환경이다. 재ㆍ보선이 보수정당에 유리한 선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해소하고자 사전투표 제도를 마련했다.

오는 29일(금)과 30일(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토요일인 30일 투표는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보궐선거일과 사전투표일 모두 근무를 한다면 고용주에게 투표시간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여행객들이  투표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여행객들이 투표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사전투표율이 높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젊은 세대의 지지가 강한 정당이 유리한 흐름이 형성된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면 조직이 강하고 장년층 지지를 받는 자유한국당 쪽에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의 각기 다른 세대별 구성이다. 산업단지 밀집지역인 창원성산은 20~40대 비율이 높고 60대 이상 비율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다. 창원성산이 진보 정치의 성지로 떠오른 것은 인구 구성과 무관하지 않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4~26일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각각 7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창원성산에서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 41.3%,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 28.5%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효과가 표심 변화로 나타난 셈이다. 정의당은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젊은 세대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승리 전략을 짜고 있다. 한국당은 지역구 선거 출마 경험이 많은 강 후보의 경륜에 주목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6일 지원유세에서 "망가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강기윤이 나왔다"면서 "강기윤이 창원성산의 경기를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통영·고성은 정점식 한국당 후보 38.2%, 양문석 민주당 후보 31.2%로 조사됐다. 오차범위(±3.7%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민주당은 통영·고성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역전의 꿈을 키우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7일 지원에 나서고 이해찬 대표는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29일께 선거 유세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추미애 전 대표,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도 선거운동에 힘을 보탠다. 이원욱 의원은 "마냥 낙관할 수는 없지만 추격세가 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전통적인 보수 표밭으로 불리는 이 지역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 인구 비율을 보면 창원성산은 16% 수준이지만 통영·고성은 35%에 이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최근 전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정점식 후보는 황교안 대표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해 일단 밀어줘야 한다는 유권자도 많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