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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다 시대…‘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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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1위
언니 골프, 부모와 남동생 테니스 스포츠 가족
혈전증 수술, 허리 통증 위기 극복 드라마
우상은 우즈, 나이키 최고 스타 등극 인기녀

발군의 성적표다.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 세계 여자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의 이야기다.

넬리 코다가 올해 세계 여자골프계를 평정했다.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넬리 코다가 올해 세계 여자골프계를 평정했다.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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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접수했다.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5승을 수확했다. 지난 1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16위가 최악의 성적이다. 나머지 5개 대회에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여기에 시즌 첫 메이저인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까지 곁들였다.

넬리 코다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5연승을 질주했다. 우승 직후 호수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넬리 코다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5연승을 질주했다. 우승 직후 호수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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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는 LPGA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5연승을 작성했다. 두 선수 모두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들이다. 코다는 세계랭킹(12.42점)을 포함해 상금랭킹(242만4216달러), 올해의 선수(180점), 평균타수(69.217타), CME 글로브 레이스(2702점),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60점), 최다 ‘톱 10(5회)’ 등에서 모두 1위다. 적수가 없을 정도다.

넬리 코다(왼쪽 두 번째)는 언니가 골프, 부모님과 남동생이 테니스 선수 출신인 ‘스포츠 가족'이다.

넬리 코다(왼쪽 두 번째)는 언니가 골프, 부모님과 남동생이 테니스 선수 출신인 ‘스포츠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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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는 특별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언니 제시카는 LPGA투어에서 6승을 쌓은 실력파다. 부모도 유명한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 페트로가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단식 챔피언이다. 어머니 레지나 역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체코 여자 테니스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1989년과 1991년 US오픈 테니스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아들 서배스천도 테니스 선수인 ‘스포츠 가족’이다.


서배스천은 아버지가 호주오픈을 제패한 지 20년 후인 2018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시카는 2012년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넬리는 2019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 팬들은 코다 가문과 호주의 특별한 우승 인연을 ‘코다 슬램’이라 부른다.

넬리 코다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넬리 코다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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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는 미국 여자 아마추어랭킹 1위의 유망주 출신이다. 2013년 US 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출전 기록(14세)을 세웠다. 2014년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언니와 동반 출전해 장외 화제를 만들었다. 2016년 2부 투어인 엡손투어 IO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상금랭킹 9위로 2017년 LPGA투어에 합류했다. 2018년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2021년이 전성기다.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았다. 그해 8월 도쿄 올림픽에선 금메달까지 따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9, 2021, 2022년에 미국과 유럽연합의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활약했다. 위기도 찾아왔다. 2022년 3월 병원에서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수술대에 올라 4개월 동안 필드를 떠났다. 세계랭킹 1위의 자리도 고진영에게 내줬다. 지난해는 허리 통증으로 2개월 정도 쉬었다.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다.

넬리 코다가 자신의 우상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PGA]

넬리 코다가 자신의 우상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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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의 우상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사진을 찍을 정도로 열성팬이다. 우즈의 플레이 스타일과 성과를 존경한다. 코다는 나이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지난해 1월 여자선수 역대 최고 금액인 연간 500만 달러 이상에 도장을 찍었다. 우즈가 테일러메이드로 떠난 올해 확실하게 나이키의 간판이 됐다. 국내 기업과도 인연이 있다. 한화큐셀이 2022년까지 6년간 메인 스폰서로 지원했다.


장타는 여전하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거리를 자랑한다. 평균 비거리는 264.74야드(33위)다. 드라이버 비거리를 측정하는 홀에서 우드를 잡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6개(1위)나 낚았다. 송곳 아이언 샷을 장착한 것이 눈에 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4.2%(61위)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5.85%(1위)다. 공이 러프에 빠져도 짧은 아이언으로 공략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된 클러치 퍼팅 능력도 향상됐다. 그린 적중 시 홀당 퍼팅 1.72개(5위)다. 60대 타수 라운드도 16회(1위)나 된다.

호쾌한 장타가 특기인 넬리 코다는 최근엔 아이언 샷까지 더 정교해졌다.

호쾌한 장타가 특기인 넬리 코다는 최근엔 아이언 샷까지 더 정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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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는 새 목표를 정했다. LPGA투어 사상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은 등판을 포기했다. 대기록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5주 사이에 4개 대회에 나오면서 피로감을 느꼈다. 남은 시즌을 잘 마치려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다는 5월 9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6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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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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