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대박물관 근처서 폭탄 터져…"관광객 등 최소 17명 부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에 위치한 기자지역의 한 도로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이집트 북부 나일강 중류에 있는 기자지역에 건설 중인 이집트대박물관 부근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관광버스 1대와 승용차 1대가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는 총 17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버스에는 최소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객 25명이 타고 있었고 승용차에는 이집트인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남아프리카인 10명, 이집트 시민 7명으로 대부분 경미한 부상을 입고 지역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니아 알마샤트 이집트 관광부 장관은 트위터에 이번 사건에 대해 '가벼운 폭발'이라고 언급하면서 "버스에 탑승해있던 28명의 관광객 중 3명은 예방 차원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이집트대박물관도 다행히 큰 피해가 나타나진 않은 상황이다. 아티프 모프타 이집트대박물관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폭발로 박물관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테러가 발생했었던 만큼 이번 사고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자의 한 도로에서 폭탄이 폭발해 베트남인 3명과 이집트 가이드 1명이 숨졌고 최소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