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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드사]빅데이터·해외시장 개척…수수료 의존도 뛰어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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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생존위기 돌파구

글로벌 카드사로 발 넓히고
정보기술 수출로 수익 창출
빅데이터 활용·비대면 모집
마케팅 비용·원가 절감 효과
[위기의 카드사]빅데이터·해외시장 개척…수수료 의존도 뛰어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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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해외시장과 빅데이터. 수수료 인하로 위기를 맞은 카드사들이 돌파구로 생각하는 새 먹거리다.


카드사들은 동남아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6~7%대의 고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지만 아직 카드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억명의 인구 대국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를 넘었지만 신용카드 보급률은 아직 미미한 형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은 2016년 약 530만장, 총 이용금액 3조5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특히 노동인구인 15~64세가 전체 인구의 70%를 육박해 신용카드 시장 성장잠재력이 어느 나라보다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까지 나서 2020년까지 주요 대도시에서 현금 외 결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라오스도 KB국민카드가 최근 현지 법인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기회의 땅이 됐다. 지난해 KB캐피탈과 함께 KB코라오리싱컴퍼니(KOLAO Leasing Company)를 설립해 라오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 국민카드는 같은 해 3분기까지 순이익 11억52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말 7억2700만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주목받고 있다. 비씨카드는 현재 인도네시아 국책은행 만디리 은행(Bank Mandiri)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결제대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만디리 은행은 총자산 630억달러, 자국 내 지점 2000여개, ATM기 1만1000여대 등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의 은행이다. 비씨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처럼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아시아지역의 글로벌 카드사로 성장하겠단 방침이다.

IT 수출도 새 먹거리로 각광받는 분야다. 현대카드는 최근 자사의 신용카드 IT 시스템 'H-ALIS'를 일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와 컨설팅 수익 등을 통틀어 앞으로 5년간 약 2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카드사가 IT기술을 일본으로 수출한 사례는 현대카드가 처음이다.


카드사들이 또다른 생존위기 돌파구로 공들이는 부문은 빅데이터 사업 활성화다. 카드사들은 빅데이터 활용으로 고객 성향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수수료 수익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활용해 포인트 적립 등 혜택 제공하는 '카드의 정석'을 출시한 이후 고객 한명당 카드 결제 이용 금액 10%도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등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오는 21일과 28일 각각 열릴 예정인 금융당국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위한 규정 마련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비대면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카드모집인 등 오프라인 영업채널을 대폭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자 하는 취지다. 그동안 각 카드사들은 모집인이 카드 한 장을 유치할 때마다 평균 10만~15만원의 모집 수당을 지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발급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면 그만큼 모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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