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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물었던 담배, 얼마나 많은 '생체정보'를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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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묻은 타액으로 각종 보유질병, 건강상태 파악 가능
1차 북미회담 당시 김정은 묵은 호텔, 회담 끝나고 이틀간 예약 못받아


26일 새벽 중국 난닝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담배를 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재떨이를 들고 서 있는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모습.(사진=일본 TBS 방송화면 캡쳐)

26일 새벽 중국 난닝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담배를 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재떨이를 들고 서 있는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모습.(사진=일본 T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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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으로 향하던 와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흡연하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노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공손히 재떨이를 들고 있는 장면이 비춰지며 주목받았다. 이는 단순 의전을 넘어 담배에 묻은 타액을 통해 생체정보가 새나갈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로 알려지면서 DNA 생체인식 기술인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일본 TBS 등 외신들에 의하면, 26일 새벽 3시반께 전용열차편으로 베트남으로 향하는 중이던 김 위원장은 중국 남부 난닝(南寧)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담배를 피고 있었으며, 뒤편에 선 여동생 김 부부장은 재떨이를 공손히 들고 있었다. 김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있었던 이유는 단순 의전을 넘어 자칫 김 위원장의 생체정보가 타국 정보기관으로 새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처로 풀이됐다. 물고 있던 담배꽁초에서 추출할 수 있는 김 위원장의 타액을 통해 DNA 생체정보가 새나갈 경우,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나 보유 질병,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수명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체인식기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된 지문인식이다. 현재는 기존 홍채, 혈액샘플, 지문 등을 활용한 기술 외에도 타액, 소변 및 기타 신체 내부 분비물로 생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생체인식기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된 지문인식이다. 현재는 기존 홍채, 혈액샘플, 지문 등을 활용한 기술 외에도 타액, 소변 및 기타 신체 내부 분비물로 생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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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지문, 혈액, 타액 등 기존 혈액추출 외에 다양한 방식의 생체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가지도자들은 해외순방 중 생체정보가 새나갈 것에 대비해 모든 쓰레기를 수거해가고 있다. 여러분야로 나눠진 생체인식기술은 보통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라 칭하며 지문과 홍채, 망막 등 전통적인 기술과 함께 최근에는 혈관과 타액 등을 통해 생체정보를 얻는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타액은 혈액과 함께 개인의 생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DNA 샘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보안부문에서 더욱 중요시 여기게 됐다.


기존에는 주로 혈액샘플을 통한 DNA 검사 등이 주를 이었지만, 기술발전과 함께 타액을 이용해 병을 진단하는 '비침습 진단법'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타액으로 구강암과 두경부암 등 일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타액은 생화학적 성분이 혈액과 거의 같지만, 양적으로 혈액보다 수분 농도가 높고 생체정보를 담은 생화학 성분의 양이 극미해 검출할 수 없는 성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세분석기기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타액을 통한 질병진단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되고 있다. 앞으로는 치매, 고지혈증, 당뇨병 등 성인병의 경우, 혈액추출이 아닌 타액이나 콧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기술발전에 따라 국가지도자가 쓰고 버리는 모든 쓰레기는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릴 수 없게 됐다. 국가지도자의 건강 및 생체정보는 기밀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북한 수행단은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 때마다 담배, 휴지, 머리카락, 배변 등 생체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모든 쓰레기를 자체 수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때도 회담 이후 김 위원장과 일행이 썼던 방은 완벽한 청소를 위해 이틀간 예약을 받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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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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