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전날 9%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 만에 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3.5%) 하락한 4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3일 고점(배럴당 76.41달러)과 비교하면 42% 가량 폭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같은 기간 38% 가량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2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12월 깜짝 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국제유가 향방의 키를 쥐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12월 산유량이 하루 1142만배럴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OPEC과 비OPEC의 감산 합의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시행 직전 산유량을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계단식 감산 계획’을 밝혔지만 계획대로 산유량을 크게 줄이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감산량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노박 장관은 “내년 상반기 중 300만~500만톤의 생산량을 감축하겠지만 연간으로는 전체 5억5600만톤(하루 112만 배럴)을 생산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량을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향후 2년에 걸쳐 생산량을 연간 1억1500만톤(20만~30만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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