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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40% 곤두박질’ 바닥 찾는 유가...러시아가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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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근 두 달 만에 40% 이상 떨어진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유국 감산 합의 약발을 받지 못하고 폭락한 국제유가는 감산 규모 확대 가능성 시사, 국가별 감산 할당량 공개 등의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전날 9%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 만에 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3.5%) 하락한 4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3일 고점(배럴당 76.41달러)과 비교하면 42% 가량 폭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같은 기간 38% 가량 떨어졌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이 하루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의하면서 유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 추가 감산을 고려하겠다는 발표에도 유가는 여전히 반응하지 않고 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 셰일 증산 우려가 더해진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12월 깜짝 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국제유가 향방의 키를 쥐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12월 산유량이 하루 1142만배럴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OPEC과 비OPEC의 감산 합의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시행 직전 산유량을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계단식 감산 계획’을 밝혔지만 계획대로 산유량을 크게 줄이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감산량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산유국간의 감산 조절 협정이 영구적이긴 힘들다”면서보호무역주의와 미 행정부의 예측 불가 행보가 지난 2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높여 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공급 과잉을 통해 저유가를 유지하는 전략을 계속하는 한 감산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기 힘들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노박 장관은 “내년 상반기 중 300만~500만톤의 생산량을 감축하겠지만 연간으로는 전체 5억5600만톤(하루 112만 배럴)을 생산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량을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향후 2년에 걸쳐 생산량을 연간 1억1500만톤(20만~30만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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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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